최근들어 여행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고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여행작가를 꿈꿔본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좋아하는 여행을 마음 껏 하면서 생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일 것 같다. 

그래도 여행작가들의 삶과 그들의 직업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보았다. 


1. 여행작가 되는 법 

여행작가가 인기있는 이유 중 하나로 다른 작가에 비해 등단의 문이 넓다는 것 떄문일 것 같다. 게다가 출판하는 입장에서는 여행서적은 상대적으로 출간이 간편하다. 이렇게 수요와 공급이 맞물리면 여행작가의 문이 많이 넓어졌다. 

요새는 블로그 SNS 등이 발달해서 유명 여행블로거가 책을 내고 여행작가가 되는 경우도 많다. 

평범한 영화업계 스탭이던 태원준씨는 어머니와 함께 세계여행 일주를 떠난 내용을 가족들에게 보이기 위해 블로그에 여행기를 썼고, 이 글이 인기를 끌면서 여행서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 가 베스트셀러에 올르면서 전업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직장인이던 안혜연 작가는 블로그에 카페 탐방기를 올리다가 먼저 출간제안을 받고 자연스럽게 작가가 된 케이스이다. 

작가 지망생에게 여행책은 작가로의 진입 장벽이 가장 낮은 분야이다. 여행서 전문 출판사 테라의 박성아 편집장은 “여행서는 다른 출판분야에 비해 작가 이름값이 덜한 분야다. 오히려 신선한 것, 새로운 것일수록 주목받으며, 심지어 신인· 무명 작가의 성공 확률이 더 높다”며 “나와 크게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람이 책을 내고, 또 잘되는 일을 여러 차례 목격하기 때문에 여행작가를 희망하는 사람이 끊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북노마드 윤동희 대표는 장연정 작가를 예로 든다. 무명의 작사가였던 그가 <소울 트립> <슬로 트립> 같은 여행서를 잇달아 내며 작가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장연정 작가는 최근 세번째 여행서 <눈물 대신, 여행>을 냈다. 출판사 달의 어느 편집자는 “무명 작가들이 출판사로 보내는 투고의 90% 이상이 여행책이다. 지금 작가가 되고자 하는 분들은 우선 여행작가의 문을 두드리는 것 같다”고 말한다. 

여행작가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여행작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수업 강좌를 생기고 있다. 수강생들은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며 직장인들이 전업을 꿈꾸며 퇴근 후 수강하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여행작가 중 압도적으로 여성 작가의 비중이 높다는 것. 아무래도 여행의 로망과 감상을 표현하고 공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큰 것이 아닐까. 


2. 여행작가의 업무, 수입 

큰 돈을 벌기는 어렵지만, 인기 작가들은 생계 유지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수준으로 번다. 국내 최고의 인기 여행작가 중 한명인 최갑수(43) 작가의 경우 대기업 부장급 연봉을 번다고 한다. (약 7천만원 ~ 1억원 정도) 

작가들의 수입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잡지, 언론매체, 사내보 등의 기고 수익이며, 강연을 통해서도 돈을 번다. 유명 여행작가의 경우 기업체 등에서 강연 요청이 많으며, 강연료는 천차 만별이나 회당 20만원 ~ 100 만원 까지 된다. 우리나라 출판업계의 경우 인세 수익이 많지 않아 여행서적으로 받는 인세는 여행서 1만권을 팔았을 때 1천만원 정도를 번다. 여행서적의 경우 10만권 정도가 팔리면 베스트 셀러로 꼽히게 된다. 

여행을 하면서 편하게 놀고 먹는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은 여행보다 "글쓰는" 시간이 더 많은 직업이다. 마감에 쫒겨 스트레스를 받는 작가들도 많고, 여행지에서 노트북을 갖고 다니면서 계속 작업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대부분의 여행작가는 프리랜서로 월급이 없이 그때 그때의 수입이 천차만별이다. 이렇게 수입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유명 작가가 아니고서야 이일 저일 가리지 않고 받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3. 여행작가로 요구되는 역량 

절대적으로 "필력" 이  중요하다. 당연히 책도 많이 읽고 글을 잘쓰고, 같은 여행지에서 보고 느낀 것이라고 해도 독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여행 작가의 경우 "기획력" 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한 사진을 잘 찍는 능력도 중요하다. 여행서적에 있어 글과 사진 (혹은 그림) 은 바늘과 실과 같은 불가분의 관계라 하겠다. 요새는 사진 대신 여행지의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는 작가들도 늘고 있다. 


4. 출판업계가 요구하는 여행서적 수요 

박성아 편집장은 “여행작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90%는 여행 에세이 집필을 원하지만 시장은 그렇지 않다. 유명 시인, 문인, 학자를 제외한 여행 전문 작가나 일반인이 쓴 여행서 시장 전체 매출의 80~90%는 정보서, 가이드북에서 나온다”며 “전업 여행작가가 되려면 정보서 저자를 겸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5. 여행작가의 단점 

대부분의 여행 서적이 정보서적의 기능을 요구하기 때문에 취재를 위한 여행이 잦은 편이며, 싫어하는 장소나 취재도 해야 한다는 것이 여행작가의 힘든 점이라 말한다. 

또한 많은 장소를 짧은 시간동안 다녀야 하므로 체력을 요하는 직업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쉬운 직업이 아니다. 장래 희망이 "여행작가" 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은 "금수저" 혹은 "백수" 정도일 것이다. 실제로 작가들 중에는 반백수처럼 생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조직에 속하지 않은 프리랜서이다 보니 업무상으로 "을" 이나 "병" 의 위치에 서는 경우가 많다. 여행 글쓰기 외에 계약 관리, 예산 관리, 고객 관리 등 많은 부분을 혼자서 해야 한다. 


6. 여행작가로 생계 유지 

대부분의 작가들이 여행작가로 큰 돈을 벌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여행작가들이 부양할 가족이 없는 젊은 계층이 많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명 여행작가인 한비야, 김남희는 아직도 미혼이다. 물론 여행에 빠지다 보니 가족을 꾸리고 결혼할 시기를 놓친 것일 수도 있다.


7. 그래도 여행작가의 매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작가는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유로운 삶을 누리고, 여행 속에서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기회는 여행작가가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이다. 

"좋아하는 일을 취미가 아닌 직업으로 삼는 삶을 선택했다. 일을 하는 시간에 최대한 행복하고 싶었다. 일하는 시간이 회사에 다닐 때보다 훨씬 늘어났다. 버린 것도 많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삶의 의미에 대해 방황하지 않는다. 삶이 의미가 있다고 느껴진다. 안정된 월급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몸이 편안한 직업도 아니지만, 나는 내 삶에 만족한다. 여행하며 살 수 있어서 행복하다." 

- 여행작가로 먹고살기 "임효정 작가" 


링크 : 

"여행작가의 세계, 팔자 편한 직업? 속 편한 말씀!"

[최문선의 욜로 라이프] 여행작가가 알려주는 여행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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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의 여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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