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Point Guard | 포가
원본 http://blog.naver.com/rap1324/60053873996


5. Awake From the Dream - Dream Team 5 (2002' World Champ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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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드니 올림픽 대표팀의 불안했던 모습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표팀은 각성하지 않았다.
서서히 대표팀 선발을 고사하는 선수들의 숫자가 늘어났다.

리그의 수퍼스타들에게 대표팀이란 나라를 대표한다는 상징적인 영광보다는 여름 휴식기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함은 물론 부상의 위험까지 가져올 수 있는 골치거리가 되어갔다.

대표팀에 차출된 이 후 시즌에 임했던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토로했고, 몇 몇 부진했던 선수들이 부진의 이유로 대표팀 승선에 의한 체력부담을 지적받으면서 대표팀 기피 현상의 정도는 더해져갔다.

게다가, 더 이상 드림팀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꿈의 팀'이 아니었다.
이미 몇 차례 등장했던 드림팀들에 의해 세계 농구팬들은 '내성'이 생겨버렸고 위성 방송의 발달로 인해 누구든지 안방에서 그들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된 것 역시 하나의 이유였다.

결국 부상, 가족 등의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수많은 NBA 의 스타들이 대표팀 승선을 거절했다.
그렇게 결성된 다섯 번째 NBA 리거 대표팀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그들의 로스터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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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팀의 어디가 세계 최강의 드림팀이란 말인가...
드림팀은 커녕 시즌 중 발표되는 올스타 팀의 라인업에도 한참 못미치는 수준의 네임밸류를 가진 팀이 등장해버렸다.


물론 농구를 이름값으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의 네임밸류에 대한 부분을 잊어준다해도

'농구종가', '세계최강'을 자처하는 미국의 대표팀이라기엔 그 기량 자체도 한참 함량 미달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팀이었다.

게다가 2000년 올림픽에서 서서히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원조 드림팀 이 후 최초의 대학생 선수들 선발하는 과감함까지 보여줬다.

(물론 본선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함량미달이었던 것은 물론 팀원의 구성 자체도 굉장히 엉망진창인 팀이었다.
팀을 리딩할 만한 역량의 포인트 가드는 찾아볼 수 없고, 전문 슈터는 37살의 노장 레지 밀러뿐이었다.


7풋의 센터는 또 다시 부재한 상황이었으며

그나마 팀 내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선수였던 저메인 오닐의 본 포지션은 파워 포워드였고 라예프 라프렌츠는 '3점슛이 가능한 센터' 였을뿐 미국의 골밑을 지켜줄 수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효과적인 조합이란 찾아볼 수 없는 라인업이었다.

게다가 상대팀들은 더 이상 미국 대표팀을 겁내지 않았다.
서서히 미국 대표팀을 상대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NBA 내에서도 외국인 스타의 비중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그들은 더 이상 '꿈의 팀'이 아니었다.

그들의 경기결과를 살펴보자.

USA 110  : Algeria 60 (+50)
USA 104  : Germany 87  (+17)
USA   84  : China 65    (+19)
USA 106  : Russia 82  (+24)
USA 110  : New Zealand 62  (+48)
USA   80  : Argentina 87   (-7)
USA   78  : Yugoslavia 81  (-3)
USA   84  : Puerto Rico 74  (+10)
USA   76  : Spain   81 (-5)

프로선수들의 출전이 허가되기 이전은 물론, NBA 의 직장폐쇄로 인해 CBA 선수들과 대학생들을 위주로 만들어졌던 1998년의 대표팀도 이렇게 참담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미국으로부터 농구라는 운동이 세상에 알려진 이래 가장 처참한 성적을 거둔 미국 대표팀으로 기록되고 말았다.

그들은 드림팀 결성 이 후 최초의 패배를 기록했음은 물론, 그 이 후 곧바로 최초의 연패를 기록하는 치욕을 당했다.

최초의 70점대 득점을 기록한 팀이었으며 최종성적은 6승 3패로 6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 역시 '최초로 메달권 밖까지 밀려난 대표팀'으로 그들을 기억하게 했다.

숫자로 기록되어 있는 패배는 물론, 경기의 내용조차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다음은 그들의 스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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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팀 역사상 최초로 필드골 성공률이 5할에 미치지 못했으며,
팀내에서도 5할 이상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가 단 세 명뿐이다.

상대팀보다도 10% 이상 낮은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이전 대표팀보다 약 10개에 가까운 야투를 더 시도했음에도 평균 득점은 되려 하락했다.

드림팀의 달콤한 꿈이 드디어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아니 되려 악몽이라는 꿈이 되어 돌아오고 말았다.

자국에서 열렸던 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성적을 안은채 쓸쓸히 해산해야 했다.

꿈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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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스페인 대표팀에게 연거푸 패배를 당하며 드림팀 최초의 "LOSE" 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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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덕 노비츠키(중앙)와 경합 중인 엘튼 브랜드(좌), 벤 월라스(우)

NBA 의 스타 플레이어 멤버는 더 이상 미국 대표팀만의 자랑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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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가장 "Dream" 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줬던 폴 피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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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벤이 위대한 선수임은 인정한다.

하지만 과연 드림팀에 승선할 만한 선수인가에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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