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Point Guard | 포가
원본 http://blog.naver.com/rap1324/60053949467


7. LeBronze - Dream Team 7 (2006' FIBA World Champ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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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 차례의 실패는 미국 농구 대표팀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
모두는 변화의 시기가 왔음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더 이상 세계 최강의 자리를 쉽게 수성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다가온 2006 세계 농구 선수권 대회.
미국 대표팀은 그야말로 영건들을 주축으로한 젊은 대표팀을 참전시킨다.
그들의 목표는 눈앞에 놓인 세계 농구 선수권 대회의 우승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에서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다시금 금메달을 탈환해오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한 편, 당시의 대표팀은

World Basketball Challenge 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방한하기도 했다.
2006년 8월 15일에 우리나라 대표팀과의 경기가 있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대표팀과 드림팀의 첫 만남이기도 했다.

그들의 로스터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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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1984년, 1996년 드래프트 이 후 역대 최고의 드래프트로 평가받는 2003년 드래프티들이 대거 눈에 띈다.
이전 대표팀에도 승선한 경험이 있는 르브론 제임스, 카멜로 앤써니, 드웨인 웨이드 3총사를 필두로
커크 하인릭과 크리스 보쉬까지 가담하면서 모두 5명의 2003 드래프티가 대표팀에 선발되었다.
이 외에도 크리스 폴, 드와잇 하워드 등 NBA 세대교체의 기수들이 대거 승선한 대표팀이었다.

당시 30살에 불과했던 앤투안 제이미슨과 브래드 밀러가 팀내 최고령자였을만큼 젊다못해 어린 대표팀을 구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4.5 세로 역대 드림팀 중 최연소 로스터를 자랑하는 팀이었다.

특히 지난 대표팀에서는 팀내 막내 역할을 도맡았던 제임스, 앤써니, 웨이드는 팀의 공동주장으로 선출되며 향후 올림픽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가오는 올림픽을 대비해서 결성된 젊은팀이었던 그들은 필연적인 약점을 수반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경험의 부재였다.
계속해서 리딩 가드의 부재를 지적받아왔던 대표팀은 커크 하인릭과 크리스 폴이라는 차세대 포인트 가드의 선두주자들을 합류시켰으나 당시의 그들은 너무나도 어린 선수들이었다.

골밑 요원의 부재라는 약점도 계속되었다.
이 부분 역시 미래 NBA 의 골밑을 지배하게 될 드와잇 하워드를 팀에 합류시켰으나 그 역시도 너무나 어린 선수였던 탓에 자신의 위력을 100% 발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워드의 뒤를 받쳐주는 백업 빅 맨으로는 크리스 보쉬, 엘튼 브랜드, 브래드 밀러가 대기중이었다.
하지만 보쉬와 밀러는 정통 인사이더라고 할 수 없는 선수들이었고 엘튼 브랜드는 언더사이즈라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

지난 대표팀이 리딩 가드 부재의 약점을 계승했다면, 이번 대표팀의 정통 인사이더의 부재라는 약점을 계승했다고 할 수 있겠다.

또 한 가지, 정통 외곽 슈터의 부재라는 약점 역시 그대로 이어받은 선수 구성이었다.

그럼 그들의 경기 결과를 살펴보자.

USA 111 : Puerto Rico 100  (+11)
USA 121 : China 90 (+31)
USA 114 : Slovenia 95 (+19)
USA  94  : Italy 85 (+9)
USA 103 : Senegal 58 (+45)
USA 113 : Australia 73 (+40)
USA  85  : Germany 65 (+20)
USA  95  : Greece 101 (-6)
USA  96  : Argentina 81 (+15)

그들은 비록 그리스에게 패배하며 결승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3.4위 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대파하며 지난 올림픽에서의 복수에 성공한다.

비록 드림팀이라는 이름에는 여전히 부족한 위력을 보였지만 그 가능성만은 확실히 보여준 팀이었다.

다음은 그들의 스탯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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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듯이 경험이 부족한 어린 리딩 가드와 부족했던 골밑 자원으로 고전해야 했으며 정통 외곽 슈터의 부재로 인해 상대팀의 지역방어를 깨뜨리는데 여전히 고전해야 했다.
비록 앤써니와 존슨이 국제용 3점슈터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그 둘에 이어 가장 많은 3점슛을 시도한 선수가 센터인 브래드 밀러였다는 점은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젊음의 패기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로 1996 애틀란타 올림픽 대표팀 이 후 처음으로 평균 득점이 100+점으로 회복되었으며 필드골 성공률 역시 다시금 5할을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할 수 있었다.
평균 득실 마진에 있어서도 다시금 +20 여점의 마진을 남기며 조금이나마 체면을 세울 수 있었다.

지난 시드니 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3위에 그친 그들을 보며 르브론의 이름 (LeBron) 을 동메달 (bronze) 에 빗대어 놀리며 LeBronze 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던 대표팀이었다.

하지만 시상대에 올라선 그들의 표정은 밝았다.
모두가 미소를 띈 얼굴로 시상대에 올라서 당당히 어깨를 펴고 손을 흔들어 팬들에게 화답했다.

그들은 이미 알고 있는듯 했다.
자신들의 최종 목표는 세계 농구 선수권 대회의 우승이 아니라,
2008년 베이징에서 있을 올림픽에서 빼앗긴 금메달과 세계 최강의 타이틀을 탈환해오는 것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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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참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던 미국 대표팀, 하승진과 경합중인 카멜로 앤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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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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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2003 드래프티 황금 멤버의 일원, 드웨인 웨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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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와잇 하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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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대표팀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골밑의 높이와 포인트 가드의 부재라는 문제를 해결해 줄 영건, 크리스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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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3위에 그쳤지만, 2008년을 기약하는 그들의 표정은 결코 어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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