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3-0 으로 완벽한 판정패였지만, 경기 내용상으로는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 최근에 본 격투기중에서 이렇게 온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본 경기가 얼마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지 못하고 서서 몸을 들썩이며 관전했을 것이다. 

1라운드 끝날때 까지만 해도 스코어는 최두호가 앞서 있었고 2라운드에 스완슨이 그로기 상태에 빠졌을 때 그라운드를 시도하지 말고 스탠딩 상태에서 타격으로 마무리 할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끝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2라운드 부터 스완슨에게 정타를 너무 많이 허용하면서 최두호 선수도 체력이 소진되어 버렸고, 3라운드에서는 스완슨의 페이스로 와전히 넘어가 버린 경기였다.

특히 늘 약점으로 지적되던 가드 문제는 이번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정타를 너무 많이 허용했고 너무 정면승부를 보려고 했던 것이 아쉬웠다. 페더급 랭킹 4위 스완슨은 클래스에 맞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2 라운드 위기 상황에서도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고. 3라운드 마지막의 속사포같은 타격은 액션 영화의 한장면 같았다.

졌지만 최두호는 정말 잘 싸운 경기였고, 흔지 않은 패자 인터뷰까지 하고 최두호의 인터뷰 때 관중들이 모두 일어나서 기랍박수와 환호성을 보낼때는 내가 소름이 다 돋더라. 지더라도 이렇게 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멋진 경기였다.

"지나까 이런 기분이네요. 다음엔 절대 지지 않겠습니다" - 최두호 패자 인터뷰 중

UFC 홈페이지에 올라온 경기 분석내용. 타격 적중회수 111-77 로 뒤졌지만, 1라운드는 분명히 최두호가 앞섰다. 다만 2라운드 부터 스완슨의 공격적인 전략에 말려서 많은 타격을 허용하면서 패한 것이 못내 아쉽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