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링크)

한국 최고의 타자로 군림해 온 이승엽, 하지만 그의 인생에도 많은 굴곡이 있었다. 그리고 그 굴곡만큼이나 이승엽의 야구인생의 깊이도 깊어진 느낌이다. 이제 지도자, 야구인으로서의 이승엽을 기대해 본다. 


“합법적인 선에서 무슨 수를 쓰든 이겨야 하는 세계죠. 프로에선 1등이 두 명일 수 없고, 친한 친구와도 실력으로 공존할 수 없어요. ‘이겨야 산다’라는 목적의식이 확고해야 합니다. 처음엔 친구와 같이 잘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감정과 승부는 구분되더군요. 어깨 두드리며 서로 격려해도 마음속엔 ‘저 친구가 못해야, 이 친구가 다쳐야 기회가 온다’는 생각이 생겨요. 그렇게 갈등과 번민이 다져지면서 강한 남자가 되는 거죠.”


“2군은 정말 치열해요. 1군에서 뛸 수 있는 준비를 하고 거기서 또 잘해야 발탁돼서 1군으로 올라가요. 어마어마한 생존 경쟁입니다. 그게 너무 지치고 떠나고 싶지만, 그 생활을 모르면 세상을 반쪽만 아는 거죠.”2004년 지바 롯데에서 성적이 안 좋았어요. 그때는 공이 너무 안 쳐져서 2군을 자원한 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한심합니다. 평생 1군 무대도 못 뛰고 2군에서 은퇴하는 선수들도 많거든요. 제 결정이 교만했죠"




‘남이 실수해야 기회가 온다’는 생각을 할 때 얼마나 쪽팔렸겠어요. 살아남고 싶어 하는 마음이 그만큼 강했던 거예요. 그런데 그게 승부예요. 그래서 2군 선수들 보면 마음으로 응원을 해요. 모두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어떻게든 성장해서 1군으로 나아가라고.”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게 야구와 인생이에요. ‘왜 내가 이런 불행에 처했나’ 자책하면 미궁에만 빠져요. 단순하게 ‘공이 오면 공이 친다' 그거에만 집중하면 훨씬 수월해요. 제가 자주 하는 말이 ‘준비는 힘들게, 승부는 편하게'예요.”


제가 고집이 세요.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 의식도 뚜렷하고요. 비결이랄 건 없지만 전 항상 힘든 걸 먼저 해요. 100개 스윙을 해야 하면 그날 130개를 해요. 그러면 다음 날 70개만 하는 게 아니라 150개를 할 수 있게 됐어요. 그런 날들이 쌓여 하루에 300개 스윙을 하는 저를 발견하는 거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감이 쌓여갔어요.


“야구만큼 단순하고 깊이 있는 스포츠가 또 없어요. 쉽게 생각하면 쉽고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타석에 들어서면 쉬워요. 이 투수가 나에게 어떤 공을 던질까. 공만 보고 공을 치면 되는 거죠. (중략) ‘직구가 오면 이렇게, 변화구가 오면 이렇게’만 생각하면 됩니다. 같은 맥락으로 후배들에게도 말합니다. 아마추어는 과정만 생각하고 프로는 결과만 생각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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