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2008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 (ACM-ICPC)의 결승전,
세계대회 (World Final)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인(ICU 3인은 생략)에 대한
간략한(?) 프로필 입니다.

(ICU 커뮤니티에서 링크를 타고 어느 분(사실 이름은 많이 들어본)의
 
개인 게시판에서 불펌하였습니다.)


1. 김진현 (24) - SNU

- 2003 KOI 고등부 금상(100점)
- 2007 ACM ICPC Seoul Regional 1위

참 우여곡절이 많은 분이지요
무명시절이 길었지만 중3에서 고1로 올라가는 사이에 급성장,
서울 선덕고 출신으로 고1(2001년)때 서울시를 1위(100점)으로 통과한 뒤
KOI 동상으로 극적으로 계절학교 합류했습니다.
계속반때부터 같은 기수에서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이며
2003년 IOI 대표 0순위로 꼽혔으나 끝내 국가대표로 뽑히는데 실패했습니다.
그해 KOI에선 100점을 받고도 100점이 4명이나 되어,
나이순으로 높은 상을 주는 KOI 규정에 따라 금상을 차지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습니다.
(물론 대상과 금상은 입시에서 젼혀 차이가 없기때문에 상관없지만...)

한편 서울대 진학 후에도 꾸준히 WF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3년간 진출하지 못해
"세계대회 징크스"론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마지막 도전인 2007년에 끝내 WF 티켓을 확보하였습니다.


2. 이도경 (23) - SNU

- 2003 KOI 고등부 금상(100점)
- 2004 IOI 금메달 (17위)
- 2007 ACM ICPC Seoul Regional 1위

역시 우여곡절로 따지면 이바닥에서 알아주는 분이지요.
오랜 무명세월을 겪고난 뒤 대기만성한 스타일인데,
중3때 KOI를 진출하지 못해 과고 진학과 멀어진 상황에서
오히려 경시에 집중해 단번에 클래스를 올리며 학원 내에서 거의 최고급 선수로 떠오릅니다.
하지만 반포고 진학 후 절치부심했던 2002년에도 KOI 진출에 실패해
계절학교 입성은 물건너 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 했지요.
(마치 스타리그 계속 못올라가는 시절의 마재윤...)

그러던 고2, 2003년 끝내 서울시를 1위(100점)로 통과해내더니,
급기야 KOI에서도 100점으로 금상(경위는 1과 같음)을 차지했습니다.
(서울시 예선, 서울시 본선, KOI 모두 100점을 따내는 전무후무한 퍼펙트 게임 달성)

이에 감명받은(?) 정보과학회에서 특별히 예외적으로 고2를 계절학교에 입학시키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기적적으로 계절학교에 합류했고, 이에 보답하듯 고3이였던 바로 다음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2004 IOI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이 대회 한국 선수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이제 순탄하게 풀릴거 같던 인생은 더 꼬이기 시작하는데,
2005학년도 서울대 수시에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집니다.
2004년에도 IOI 출신이 서울대 수시에 줄줄이 탈락해 말이 많았었지요.
그 후 유학을 준비하다가 포기하고 다시 서울대 수시에 지원해 합격,
06학번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수학적인 면에서 다른 팀원보다 뛰어나지 않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문제 접근 센스가 좋다고 생각됩니다.



3. 강지훈 (20) - SNU

- 2003 KOI 중등부 금상
- 2005 IOI 금메달 (5위)
- 2007 ACM ICPC Seoul Regional 1위

데뷔 첫해 바로 월파 진출을 이뤄낸 새내기입니다.

중등부 시절을 거의 무명으로 보냈던 위 두분과는 달리,
수학 경시 출신으로 중등부때부터 이미 천재로 알려졌습니다.
중2로 출전한 2003년 KOI 중등부에서 금상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과고 티켓을 확보하고,
계절학교 계속반이 된 2005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IOI 티켓을 차지합니다.

2005년은 특별히 IOI가 쉬웠던 해로 기억되는데,
IOI 첫날 300점 만점을 기록하였고, 두번째날 두문제를 만점을 받았지만
마지막 문제에서 살짝 삐긋해 5위를 기록해 아쉬움을 샀습니다.
(참고로 이 대회는 1~4등이 600점 만점을 받았습니다)

발군의 수학적 천재성으로 "다이나믹의 황제"로 불렸으며,
개인적으로 지금은 모든면에서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4. 이후연 (22) - Cornell

- 2001 KOI 중등부 은상
- 2003 IOI 후보
- 2004 IOI 은메달
- 2005 IOI 금메달

중등부때부터 좋은 실력을 과시하며 2001년 계절학교에 입성합니다.
서울과고를 갈수 있는 커리어였음에도 불구하고 한성과고에 지원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저도 원서 접수때 보고 깜놀 ㄷㄷ)
사실 계속반때만 해도 이친구를 IOI 대표급으로 예측한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졸업반에 강력한 후보들이 즐비했을 뿐 더러, 같은 계속반에 김진현, 배영섭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모든이들의 예상을 깨고 2003년 IOI 후보(5위)로 뽑히는 괴력을 과시했고,
뒤이어 2004년에는 대대로 내려오던 후보 징크스마저 깨버리고 그리스행 티켓을 거머쥡니다.
게다가 다음해 2005 IOI 티켓마저 차지해, 고2,고3때 연속으로 대표가 된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얄미울 정도로 놀라운 천재성에 기인한 습득력, 엄청난 코딩등이 큰 특징입니다.
2004 IOI 대표 선발고사때 다풀고 프리셀을 했던 전설이 있습니다.
(사실 특별히 약한 부분이 없어서 뭐라고 쓸지...aa)

서울대를 잠시 거쳐 현재 Cornell에 재학중.



5. 배영섭 (22) - CMU

- 1999 KOI 초등부 대상
- 2000 KOI 중등부 금상
- 2003 IOI 은메달

KOI 단 2회 진출에 대상/금상 및 IOI 은메달이라는
아주 짧고 굵은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배영섭군.
1999년 초등부 대상을 차지해 혜성같이 데뷔한 이친구는
이듬해 중학교 1학년의 나이로 중등부 금상을 차지해 또한번 모두를 놀라게 합니다.
* KOI는 금상 이상을 받으면 동급 학교 레벨에서 더이상 출전이 불가합니다. 예를들어 중1때 금상을 받으면 중2,3때 출전을 제한받습니다.

계절학교 나이제한에 의해 2001년도에 입학한 그는 엄청난 성실함으로
기내에서 IOI 대표 0순위로 꼽혔고,
서울과고 진학 후 "예상대로" 계속반이 된 2003년 IOI 티켓을 거머쥡니다.
은메달에 머물렀다는 점이 유일한 아쉬운 점.

솔직히 너무 짧은 시간만을 봐왔고, 출전한 대회가 극히 드물어서 특징도 잘 모르겠습니다.
"눈에 띄는" 특징이라면 계절학교 최고의 모범생으로 불리우는 성실함.
나머지는 외유내강이라 잘 모르겠음... 그래도 어쨌든 쩔게 잘함 -_-;;

성실하고 절대적으로 착한 성품으로 계절학교에서 마피아 할때
그의 어눌한 "나 마피아 아니야"라는 말을 모두 믿을수 밖에 없었던 일화가 있습니다. (실제로 마피아였음)

현재 CMU에 재학중.



6. 이의웅 (22) - Cal Tech

- 2001 KOI 중등부 금상
- 2003 KOI 고등부 대상

어렸을때부터 두각을 나타내었고 중2때 여유있게 계절학교에 입성해 엘리트코스를 밟아 나갔습니다.
비록 국제대회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고등학교 1학년(-_-)인 2003년에 KOI대상(100점)을 차지했고
설곽에서 쩌는 내신까지 묶어 유학 진출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7. 신승우 (22) - Cal Tech

- 1998 KOI 초등부 대상
- 1999 KOI 초등부 공모전 대상
- 2000 KOI 중등부 은상
- 2001 KOI 중등부 동상
- 2002 KOI 중등부 금상
- 2004 KOI 고등부 금상

천재의 대명사.
화려한 커리어에서 보이듯이 어렸을때부터 유명세를 탔습니다.
제가 처음 KOI나가서 0점을 맞은 98년도에 이친구가 5학년으로써 대상을 탔는데
거기다가 소년동아일보에 큼지막한 기사까지 나와서 저의 어릴적 동경의 대상이였죠 ㅋㅋ
게다가 99년도에 공모전 대상까지 차지하면서 전무후무한 양대 대상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후 KOI에서 꾸준한 성적을 보였고, 고3때까지 IOI 진출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국제대회와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정보쪽에서 민사고를 간 희귀한 케이스인데,
민사고에서 KOI에 사람을 잘 안내보내봐서 그런지 1학년때인 2003년에는
학교측의 미스로 등록 기한을 지나 KOI에 나오지 못한 아주 억울한 일도 겪은바 있습니다.

우리들 사이에선 최고의 천재로 통했습니다.

이친구가 기억에 남는건 이친구가 저에게 처음 CM을 알려줬다는것...
흑흑... 그것만 아니였다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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