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중반 오락실에서 폭팔적인 인기를 누리던 게임이다.

슛과 패스, 두가지 조작만으로 이루어져 있고 백태클 반칙이 전혀 없는 (이 당시에는 축구 규정 상 백태클이 반칙이 아니었다 ) 단순한 규칙, 그럼에도 상당히 박진감넘치는 게임성과 전술 포매이션에 따른 팀간의 개성까지... 상당히 높은 게임성을 갖추고 있어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아마도 오락실 축구게임 중 최고가 아닐까 싶다. 한창때는 방과 후 친구들과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1:1 혹은 2:2 로 대전을 하며 놀던 기억이 난다.


많은 축구 게임들이 지나치게 복잡한 조작 ( 예를 들면 버튼의 누르는 정도에 따라 킥력이 좌우 된다든지 ) 혹은 몰개성적인 팀(선수) 로 큰 인기가 없던 반면, 이 게임은 단순한 조작임에도 다양한 축구의 테크닉 - 슛, 헤딩, 발리슛, 오버헤드 킥, 상대 선수에 대한 물리적인 반칙 ( 백태클, 날라차기 등 ) - 이 모두 구현되어 있고 수비 포매이션, 필살기 슛 등까지 있어서 큰 인기를 모았다.

 

라이덴을 만든 게임 제작사인 세이부에서 만든 축구 게임.

심판이 휘슬을 부는 때라고는 킥오프, 골, 스로인, 코너킥, 골킥, 그리고 컨티뉴 때 뜨는 승부차기 정도다. 선수들이 백 태클을 날려대든, 상대선수에게 냅다 날아차기를 먹이든, 드리블 안 하고 있는 수비수에게 태클을 날려대든 뭐라 하지 않는다. 그래서 4인 협력 플레이쯤 되면 세 명은 수비수들을 개발살내고 한 명은 골을 향해 달려가는 난장이 펼처진다.

한 번 득점한 선수가 드리블을 시작하면 게이지가 차는데, 이 게이지를 끝까지 모으면 '다이너마이트 킥'이라고 하는 필살 슛을 쓸 수 있다. 쏘면 모든 선수를 작살내면서(단, 날아차기에는 막힌다) 우리편 골대에서 상대편 골대까지 그대로 날아가는 똥파워를 자랑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날리면 여지없이 잡힌다는 게 약점. 그리고 너무 멀리서 사용하면 그대로 홈런이다. (!!!) 아울러 조준을 잘못해서 골대에 맞았을 경우, 최악의 경우에는 골대를 맞고 튕긴 공이 우리 골대로 들어가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그런데 이를 이용하여 일부러 자기 팀 골대를 맞혀 튕겨서 상대 팀 골대에 넣는 플레이어들도 간혹 존재했다. 필살 슛을 정직하게 때리면 날라차기로 끊어먹기도 가능하고 볼의 궤적에 따라 골키퍼가 잡을수도 있지만 골대를 튕겨서 넣는것은 탄도가 너무 높이 날아가기에 골문쪽으로만 제대로 향한다면 상대팀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할수 없기때문.
팀 간의 선수 개개인 능력치나 특성은 없다. 팀의 전력을 결정짓는 요소는 오로지 포메이션 하나 뿐이며 하기 언급하는 패턴의 영향으로 포메이션상 사이드에 커버를 들어올 수비가 없는 팀이 대단히 불리한 게임이다.

이에 따라 포백을 쓰는 남미, 미국팀이 최약체로 평가받으며 사이드에 수비 커버가 단단한 일본과 독일이 강팀. 잉글랜드나 이탈리아, 한국은 게임 난이도 변동에 따라 사이드 수비 커버 속도가 변동이 심하지만 기본적으론 남미나 미국만큼은 아니더라도 사이드가 좀 비는 편이다.

출처 : 엔하위키

 

이 게임의 대부분의 득점 루트는 크로스를 올린 후 헤딩으로 넣는 것인데, 대전에서도 헤딩슛은 거의 막기 어렵다고 보면 된다. 헤딩슛이 앞쪽에서 이루어질 경우 골키퍼가 최대한 뒤쪽에서 공을 잡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공중볼의 경우 거의 막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이를 이용한 트릭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당시 우리동네의 전설적인 고수는 센터링 한 후에 공이 한번 바운드 된 것을 (아무리 수비수가 많아도 바운드 시에는 공을 캐치할 수 없음) 의도적으로 헤딩으로 넣는 기묘한 묘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오락실 판 등장 인물

MAME 판(일본판) 등장 인물

각 팀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주장)들이 등장하며, 이들은 득점 및 실점 장면에서 각각 독특한 제스쳐를 취하며 개성을 드러냈다.

게임 상에서도 이들 선수들은 다른 선수 캐릭터보다 더 높은 스피드를 갖고 있으며 킥력, 몸싸움 면에서도 높은 능력치를 보여준다. 하지만 아쉽게도 실제 게임상에서는 누가 주장 캐릭터인지 파악하기 힘들어 주장을 위주로 한 전술을 구사하기는 어렵다.

등장 선수 목록

- 일본판

대한민국 : 김주성
일본 : 하시라타니 테츠지(柱谷哲二)
미국 : 에릭 위날다
브라질 : 코임브라 지코
아르헨티나 : 디에고 마라도나
잉글랜드 : 폴 개스코인
독일 : 칼 하인츠 루메니게
이탈리아 : 살바토레 스킬라치
GOD : 펠레

- 해외판(한국 대신 스페인, 일본 대신 프랑스, 미국 대신 네덜란드 투입)

스페인 :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프랑스 : 미셸 플라티니
네덜란드 : 루드 굴리트


재미있는 것은, 김주성의 인터뷰에 의하면 이 게임에 본인이 등장하는 조건으로 약간의 초상권 모델료도 받았다 한다.

 

상대 7 개팀을 모두 격파하면 최종보스는 "GOD" 라는 팀인데, 이들은 심판 유니폼을 입고 부심 자리에서 뛰어오며 등장하기에 일명 "심판팀" 으로 불리기도 한다. 엄청나게 빠른 스피드를 지닌 팀으로 드리블은 이 팀을 상대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다행히 최종 보스임에도 수비 포매이션이 사이드 수비가 없는 형태를 쓰기에 아주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최종보스답게 사이드 커버가 있는 팀으로 설계를 했다면 더욱 재미있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난이도는 극악이 되겠지만.

2010 년 까지는 신촌 연대 정문앞 오락실에서 잔존이 확인 된 바 있어서 그때까지 즐겼던 기억이 난다. MAME 로는 아직 완전히 이식이 되지 않아서 아쉽게도 PC 로는 오락실의 그 재미를 제대로 느끼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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