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일본의 유명 게임제작사, 엘프 elf 가 경영난 끝에 2016년 3월 31일부로 폐업한다는 소식이다.

https://www.elf-game.co.jp/top.html

90년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던 명작들을 내놓던, 많은 아저씨들의 추억의 한켠을 차지하고 있던 제작사 elf 의 폐업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하는 중.

Nanpa.bat, RIP 을 실행하면서 설레였던 추억들, 한글 패치를 구하기 위해, 공략집과 오마케를 구하기 위해 PC 통신과 인터넷을 뒤지며 문 잠궈놓고 밤 늦도록 PC 앞에서 시간을 보내던 추억들이 새삼 떠오른다.  

Elf 의 추억의 게임들에 대한 사진들을 올려본다....

 

 지금도 귓가에 들려오는 오프닝 음악... 그리고 "따르르릉" 하는 전화벨과 함께 게임은 시작...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엄마(나루사와 미사코)와 딸(나루사와 유이) 공략이 가능했던 게임이었다.(동시 공략 불가)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카타키리 미레이 선생님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명작 "워스워즈" 할렘엔딩

많은 게이머들의 지지?를 받았던 보면 볼수록 매력덩이리, 이사쿠

"유작" 게임을 할때는 유작을 눈감아주면서 비디오 모으는 재미로 한다는 유저가 많았다...;;;

이사쿠의 동생 키사쿠. 원화가 故 호리베 히데로의 유려한 그림이 인상적

 

엘프의 주옥같은 타이틀들... 이제 추억의 저편으로 묻어야 할듯...

당시로서는 정말 파격적인 소재의 문제작 "애자매"

강렬한 소재답게 기억하는 팬들도 많았다.

"애자매" 는 윈도우즈판으로 리메이크 되었는데 DOS 판 보다 못하다는 혹평이 많았다.

주된 이유는 캐릭터가 안 이뻐서...;;;

 

elf는 1989년 설립된 회사로 <동급생>, <애자매>, <카와라자키가의 일족>, <노노무라 병원 사람들>, <드래곤 나이트> 등의 유명한 게임을 다수 제작한 회사였다.

한때 업계 최고의 게임제작사였지만 2000년대 이후 뚜렷한 히트작이 없는 상태에서 과거의 명작들을 리메이크 하는데만 열중하면서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게다가 회사 내부의 불화로 14년 6월 자매회사인 실키즈와 elf 의 직원 대부분이 퇴사해 버린 것이 결정타였다. 퇴사한 직원들은 '실키즈 플러스'라는 회사를 차리고 독립했다.

Elf 가 마지막으로 제작하던 게임은 "마로의 환자는 가텐계 3 & 4" 였으나 인력들이 대규모로 퇴사하면서 사정이 급격히 어려워졌다. 결국 개발중이던 프로젝트가 1년 이상 지연되었고 간신히 15년 10월 발매된 게임의 엔딩 크레딧에는 지난 27년간 발매된 게임 연혁과 "Thank you for the last 27 years." 라는 문구로 폐업을 암시하는 크레딧이 포함되어 있었다.

수많은 설레임. 아름다운 순간. 그 절정의 기억들. 감사드립니다. 당신들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Elf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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