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11월부터 월간 애프터눈에서 연재를 시작, 9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만화 "오 나의 여신님" 이 장장 26년간의 연재를 마치고 2014년 6월, 308화를 끝으로 연재가 종료되었다.

작가 후지시마 고스케가 "평생 그리겠다" 고 공언을 했던 라이프워크 작품이었지만, 2000 년대 이후로(단행본 기준 20권 이후) 지나치게 느린 전개, 밀도 낮은 유치한 스토리로 인기가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0 년 이후로는 흘러간 추억의 여신님 만화 정도로 인식되었고 작가도 매너리즘에 빠진듯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런 저런 사정으로 아쉽게 연재가 종료됐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여신물" 의 시초이자 수많은 여신님 신도를 양산했던 전설같은 작품으로 최종화는 꽤 화제를 불러모으며 과거 "여신님" 에게 열광했던 여신교 아재의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 여신님을 고등학생 때 처음 접하고 여신님 관련 굿즈와 만화책, OVA 에 열광하던 학생이 연재 종료하는 시점에는 어느덧 40대의 아재가 되어 있었다는.... 

26년간 연재를 이어왔던 "오 나의 여신님" 최종화를 살펴보자. (월간 애프터눈 2014년 6월호)

주례를 위해 여신 넷(울드, 스쿨드, 페이오스, 린드)과 증인 둘(힐드, 마라) 이 모였다.

울드, 스쿨드, 페이오스, 린드 네명의 여신이 주례사를 대신해서 사랑의 서약을 묻는다.

여기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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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프로포즈 문구는 바로 제 1화에서 케이이치가 베르단디에서 말한 소원이었다.

"君のような女神に、ずっとそばにいて欲しい"

(너와 같은 여신이 언제나 내 곁에 있어주기를 원해)

 

제 1화와 306화의 작화가 천지 차이인데 같은 사람이 그린거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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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화 가장 마지막 장면,

제 1화에서 케이이치가 베르단디에서 말했던 그 소원을 다시 말하면서 26 년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해피 엔딩이니 메데타시 메데타시

 

케이이치 드디어 고자 해방!!

 

작가는 팬 서비스 특별 부록으로 케이이치와 베르단디의 베드씬을 그려라!!

 

나의 10대를 불타오르게 했던 전설의 만화가 이렇게 끝나는구나.... 

 

술 한잔과 함께 이 결혼을 축하해 주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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