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8월 26일, UFC Fight Night 225 에서 정찬성은 랭킹 1위 할로웨이와 마지막 경기를 치뤘다. 전 경기인 볼카노프스키와의 타이틀 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차이를 보이며 패하면서 은퇴를 이미 시사했으니, 할로웨이가 볼카노프스키에게 완패하면서 랭킹 1위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었다. 

경기전 전망으로는 할로웨이의 승리를 점치는 전문가가 많았다. 

1라운드 초반에는 상당히 팽팽한 경기였다. 정찬성은 몇차례 안면에 펀치를 적중시키면서 관중의 큰 환호를 받았고 1라운드 막판에는 "대한민국~" 이라는 연호가 나올 정도였다. 그럼에도 할로웨이는 침착하게 카운터를 맞받아치면서 팽팽한 접전이었다.

2라운드부터 승부가 기울었다. 카운터를 맞고 넘어진 상태에서 목을 완전히 붙잡힌 다스초크에 묶였으니 간신히 이를 빠져나왔다. 이 시점에서 이미 패배가 예상되었으나 간신히 2라운드까지는 버텨냈다. 하지만 이미 데미지가 너무 누적된 상태였다. 

3라운드에서 판정은 이미 어렵다고 판단하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는 듯이 강력하게 펀치를 날리며 들어갔으나 할로웨이의 뒷손 카운터를 맞으면서 그대로 KO 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이마가 찢어지고 한동안 블랙아웃이 온 것으로 부상이 염려되었다. 

결과적으로 정찬성의 에이징커브와 약해진 맺집이 노출된 경기였으며 더이상 컨텐더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었는지 본인도 "그만할께요" 라는 인터뷰로 은퇴를 시사했다. 

2013년, 정찬성이 주제 알도와의 첫번째 타이틀 도전을 응원했을 때 부터 지켜봐 왔으니 이렇게 오랫동안 탑급 컨텐더로 선수생활을 해온 것 만으로도 크게 존경받을 만 했다. 이제 노쇠화가 뚜렸하여 아쉬움이 많았지만 별명인 코리안 좀비답게 UFC 에서 다시 나오기 힘든 멋진 파이터의 불꽃같은 마지막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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