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는 기술과 비법이 아닌 원칙과 철학에 기반하여 이뤄져야 합니다. 10년 동안 주식을 하면서 수 많은 투자서적과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결론은 자기 나름대로의 명확한 철학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도 공부하면서 조금씩 수익을 내고 있는 평범한 개미지만, 그동안 느낀 투자의 원칙을 정리해 볼까 한다.


1.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하지 말고 자신만의 원칙을 갖는다. 

찌라시, 투자전문가, 애널리스트, 내부자 정보 등.... 투자를 하다보면 수 많은 정보들에 휘둘리기 쉽다.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을 해 보자.  100%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는 정보라면 굳이 그 정보를 남에게 알려줄 이유가 무엇일까? 소위 말하는 투자 전문가라는 사람들 중에는  직접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있다. 팟 캐스트의 모 주식 운영자는 자신이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공공연하게 말한다. 이 말은 유명 요리사가 음식을 만들어 팔면서 자신이 만든 음식은 안먹는다는 얘기와 같다. 이런 요리사가 만든 음식을 먹고 싶은가? 

아주 단순한 진리이다. 주식고수가 확실한 투자 비법을 알고 있다면 자신이 큰 돈을 벌고 이미 성공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엉터리 투자고수들은 초보들에게서 걷어가는 회비와 자문료로 생활한다. 엉터리 정보가 난무하는 비이성적인 시장이 주식판이다. 자신만의 원칙을 갖고, 남에게 휘둘리지 말고 스스로를 믿으면서 투자를 하자.


2. 종목 선정의 원칙 - 매출과 수익이 지속 증가하면서도, 저평가 되어 있는 종목을 발굴한다. 

나는 항상 이 원칙에 기반하여 종목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주가는 결국에는 자신의 가치에 회귀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PER 이나 내재가치가 주가와 반영되는 시점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 되어 있거나 저평가 되는 종목은 항상 나오기 마련이다. 고평가 된 종목을 피하고 저평가 된 종목을 발굴해서 낮은 가격에 매수하면 팔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것이 나의 단순한 투자 원칙이다. 투자 원칙은 단순해야 합니다. 


3. 매수와 매도는 분할매수 / 분할매도 원칙을 지킨다 .

많은 분들이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어려워 합니다. 어려운 매수/매도 타이밍을 조금이라도 쉽게 하기 위해서 쓰는 전략이 분할매수/분할매도 입니다. 지금 이 가격이 바닥인지, 혹은 추가로 더 하락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매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 매수를 하되, 보유한 자금중 일부만 매수를 시작합니다. 매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손절을 하거나 혹은 이익실현을 할 때, 파는 가격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분할 매도를 하면 됩니다. 분할매수 / 분할매도 원칙을 지키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대개 투자자 개인의 욕심 때문입니다. 개인의 감정과 욕심을 다스리게 하기 위해서는 냉정한 본인만의 원칙이 필요합니다. 나는 분할매수 / 분할매도 원칙을 지키기 시작하면서 투자 성공률이 높아졌다.


4. 투자는 항상 여유자금으로 한다. 급전을 쓰거나 신용/미수는 망하는 지름길이다. 

주식 투자를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여유자금 내에게 투자를 해야 한다. 잃어도 생활에 타격이 없는 수준내에서 투자를 하면 급락 / 급등 상황에서도 이성을 유지할 수 있다. 대출을 받아 주식을 하거나 신용/미수를 하는 것은 한강으로 가는 지름길이란 사실을 명심하자. 주식은 아무도 모른다. 보유종목이 폭락할 수도 있고 상승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리고 존버가 가능하게 위해서 항상 여유자금 내에서의 투자를 권한다. 

신용/미수는 반대매매가 한번 걸리는 순간 반토막, 1/10 등의 손실은 순식간이다. 사채보다 무서운 것이 신용/미수란 것을 명심하자. 


5. 가장 잘 아는 종목 중심으로 투자하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자 말라

한마디로 몰빵 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가 아닌 투기를 한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급등주를 찾고, 단시간에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종목을 선택하고 투자에 임한다. 욕심 때문에 투자금 전체를 한 종목을 사는 데 투자하기도 한다. 주식은 예측이 아닌 시장 대응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며 위험을 최소화 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길이다. 그래서 다양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것은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라는 의미도 되겠지만, 투자금 전체를 계란바구니로 볼 수도 있다. 전체 투자금의 일부는 항상 예수금으로 남겨 두고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매수를 하거나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등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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