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서울시리즈 티켓은 구하지 못했다. 8시 티켓 오픈시간에 맞춰서 구매에 도전했지만 빛의 속도로 티켓이 없어지더라. 이럴거면 차라리 티켓비용을 더 비싸게 해서 경쟁자를 좀 줄이는 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애초에 수용 관중이 적어서 적자가 나는 상황이었다고 하니. 

그나마 Team Korea 와 다저스의 경기는 예매를 해서 다행이다. 꿩대신 닭이라고. 이렇게라도 다저스 경기를 보면서 위안을 삼고자 했다. 

2시간 전에 도착해서, 팝업스토어에 들렀는데 대부분 매진이고 살게 별로 없었다. 모자, 티셔츠 등이 일부 남아있었다. 마그넷을 사려고 했는데 그것도 매진이었다. 

 

오늘 선발은 바비 밀러인데, 구속은 160km (99마일) 까지 잘 나오는데 제구가 좋지 않은지 많이 맞아 나갔다. 그래도 5이닝 2실점으로 무난하게 막았고 이닝도 많이 먹어줬다. 올시즌 3~4 선발을 맡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 

 

2번째 투수로 나온 개빈 스톤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3.1 이닝동안 삼진 8개, 무실점으로 안정적으로 막았다. 이날 경기는 개빈스톤이 후반부를 틀어막으면서 다저스의 무난한 승리로 이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개빈스톤으로 마무리해도 될거 같았는데 9회 1사 이후에 파이어라이젠으로 교체해서 경기를 끝냈다. SD 와의 서울시리즈에서 투수를 소모하지 않기 위해서 시리즈에서 던질일이 없는 바비 밀러와 개빈 스톤을 점검차 올린 것이라 생각된다. 

다저스 팬 입장에서는 투수력을 많이 소모하지 않으면서도 친선경기 2 게임을 모두 이겼으니 개막전을 앞두고 아주 기본좋은 성과이다. 

 

이날 좀 아쉬웠던 것은 오타니 쇼헤이가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는 거다. 공을 잘 맞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서울와서 시범경기 2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이다. 정식 개막전에서는 좀 나아지기를 바라면서... 

 

경기는 다저스의 5:2 승리였다. 경기결과 (링크

스페셜 매치라고 해서 그런지 경기 내용에 대한 Box Score 는 국내 포털에서도 찾아볼수가 없다. 

수훈갑으로는 개빈 스톤 3.1이닝 8K 무실점, 바비 밀러 5이닝 6K 2실점, 크리스 테일러 1타수 1안타 1홈런 등이다. 

 

고척돔구장은 처음 가보는 건데. 생각보다 구장이 무척이나 협소한 것에 놀랐다. 지금까지 가본 야구장 중에서 가장 작을 듯. 거기에 대중교통과의 접근성도 좋지 않고, 여러모로 어려움 끝에 어거지로 지은 구장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한국의 유일한 돔구장이니 이 곳에서 서울 시리즈를 할 수 밖에 없었겠지. 수용관객이 좀 많았으면 서울시리즈 티켓 구입에 성공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계속 든다. ㅠ 

조만간 미국에 가서 직관을 할 예정이니 LA 에서 직관하면서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리기로... 

 

PS) 충격적인건 아무리 연습경기라지만 국가대표 vs 다저스 경기인데 이경기가 만원이 안됐다. 공식 관중숫자가 14500 정도이니 10% 정도 비었다. 실제로 경기장 외야쪽은 빈자리가 드문드문 꽤 보였다. 이런 흥행수준이라면 MLB 가 다시 한국에 올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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